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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미국 우선주의’가 끼칠 영향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5 대선에서 승리해 ‘트럼프 2기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신이 내 목숨을 살려준 데는 이유가 있다고 많은 사림이 말한다”며 7월 13일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한 직후 주먹을 움켜주며 말했던 “싸우자”를 상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을 우선하는 것부터 시작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미국을 위대하게 회복시키기 위해 이제 그 사명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공화당은 상·하원까지 다수당을 차지하며 트럼프 2기가 순조롭게 시작하게 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기간 약속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뒷받침할 핵심 정책들을 완수하기 위한 조각 발표를 시작했다. 그는 수지 와일스 대선 캠프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백악관 비서실장에 임명했고 이민 정책을 관장할 총책임자에는 톰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을,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를 국토안보장관에 지명했다. 강경한 이민정책을 시행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 2기는 지금의 민주당 행정부와는 전혀 다른 이민 정책을 예고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즉시 국경을 봉쇄하고 불법 이민자에 대한 재추방 작전을 수행하겠다고 했다.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당선인은 대규모 수용소를 건설하고 전례 없는 대규모 추방을 시행하며, 국경안보에 국방예산을 투입하고 마약과 범죄 조직 구성원으로 의심되는 사람은 법원 심리 없이 추방할 수 있도록 1789년 만들어진 ‘적대국 외국인 법(Alien Enemies Act)’을 부활하겠다고 공언했다”고 보도했다. 국경과 불법 이민자 문제에 대한 강경한 조치가 트럼프 당선의 주요 요인 중 하나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더욱 파격적인 것은 미군을 지휘하는 국방부 장관에 피트 헤그세스를 임명한 것이다. 헤그세스는 예비역 소령 출신으로 폭스뉴스 진행자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헤그세스를 지명한 이유에 대해 “피트는 강인하고 똑똑하며 미국 우선주의의 진정한 신봉자”라고 말했다. 헤그세스는 군 내 성 소수자 지원 등  조 바이든 행정부의 진보 정책을 강하게 비판해 왔다. 또 미군 해외 주둔을 반대하는 등 고립주의 성향이 강한 인물로 알려졌다. 그러니 ‘미국 우선주의’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것이 이해된다.     그러나 자유우방 국가들은 위기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한국으로서도 마찬가지다. 분단국가인 한국은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로 항시 경계태세를 늦출 수 없는 가운데 한미 안보조약으로 군사분계선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트럼프 1기의 연장선에서 2기에도 주한 미군 주둔비용 분담금 증액 문제가 최우선으로 다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만약 트럼프 정부가 터무니없는 요구를 한다면  이에 따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주한미군을 감축하거나 철수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문제에 대비 바이든 정부에서 의회가 문서로 만들었지만,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 의석을 가졌기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에서 한미일 3국 안보협력이 강화됐는데, 과연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이 관계가 유지될 것인지도 확신할 수 없다. 트럼프 당선인이 신고립주의를 선택했기에 우려를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당선인이 해외 분쟁에 미국의 군사 개입을 최소화하려는 것은 ‘미국 우선주의’ 본질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헤그세스를 국방부 장관에 임명한 것도 이런 연유라고 본다.     특히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관계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김정은은 이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대규모 병력을 보냈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같은 고강도 핵실험과 미사일로 도발하고 있다. 그런 김정은이 트럼프 당선에 쾌재를 부르고 있을 것이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과의 친분을 내세우며 북핵 직거래 외교 이벤트를 꿈꾸고 있을 것이다.   더욱 관심을 끄는 것은 트럼프 당선인이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를 신설한 것이다. 공동 수장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인도계 기업인 비벡라마스와미를 임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위대한 머스크와 애국자 라마스와미가 관료주의를 해체하고 연방 기구를 재구축할 것”이라며 “우리 시대의 ‘맨해튼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공화당은 트럼프 2기의 인사와 정책 등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머스크에 대해 우려하는 눈치다.      트럼프 2기의 시작으로  ‘미국 우선주의’가 세계에 어떤 영향으로 다가올지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한국에 말이다. 박철웅 / 일사회 회장기고 미국 우선주 트럼프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 민주당 행정부

2024-11-18

"인플레 못잡으면 트럼프 재등장"

래리 서머스 전 연방재무부 장관이 최근 트위터와 워싱턴포스트 칼럼을 통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할 경우 2024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당선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그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서머스 전 장관은 자타공인 최고의 경제학자로 꼽힌다. 그는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 연방재무부 장관과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백악관경제 상임고문을 지냈으며 하버드 대학 총장을 거쳐 현재는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서머스 전 장관은 “인플레이션과 함께 통제불능의 경제감각을 수정하지 않았던 탓에 리차드 닉슨과 로날드 레이건의 당선을 자초했다”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실수를 되풀이하면 또다시 2024년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새 대통령으로 불러올 것”이라고 발언했다.   리차드 닉슨 전 대통령은 애초 인기가 높지 않았다. 하지만 민주당 린든 존슨 행정부가 베트남 전쟁의 수렁에 빠지고 원유 파동 등 극심한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자 민심이 돌아서 어부지리 격으로 대권을 거머쥐었다.   로날드 레이건 전 대통령도 무명에 가까운 정치인이었으나 세계경제 재편 상황과 반복되는 오일 쇼크와 인플레이션이 불러온 경기악화 상황 때문에 당선될 수 있었다.     역설적이게도 레이건 전 대통령은 신자유주의 경제노선을 강행하면서 미국의 빈부격차를 현재 수준으로 악화시킨 장본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머스 전 장관은 “펜데믹이 심화됐을 때나 금융위기에 비하면 경기과열은 상대적으로 좋은 현상이긴 하지만, 경기과열로 촉발된 문제에 대해 명확하게 인지하고 대응하지 않는다면 공공의 신뢰와 번영을 좀먹고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머스 전 장관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민주당 내부에서는 불쾌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정치권에서는 “서머스 전 장관이 민주당 행정부 내에서 계속 요직을 맡아왔으나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는 아무런 ‘콜’을 받지 않아 투정을 부리고 있다”며 평가절하했다.       공화당에서는 “민주당이 내부의 자성의 목소리를 경청하지 않고 오만에 빠져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공화당 온건파는 “서머스 전 장관이 민주당 행정부 무능으로 경제가 망가지면, 굳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니더라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해야 맞는 말”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내부의 여러 목소리 중에서는 “서머스 전 장관이 단순히 자리 욕심때문에 튀는 발언을 하지는 않는다”는 주장도 섞여 있다.   서머스 전 장관이 충심에서 우러나오는 경고를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서머스 전 장관은 최근 IRS 세제개혁조치가 연방의회 예산처(CBO) 추정치보다 더 많은 세금을 더 징수하고 경제를 더 윤택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인프라 예산법안과 사회복지 예산법안을 극찬하기도 했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인플레 트럼프 인플레이션 상황 도널드 트럼프 민주당 행정부

202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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